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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Arki Gallery

대지위치   경기도 이천시 신둔면 고척리

대지면적   484.9㎡

연면적       451.5㎡

규모          지상 5층

외부마감   노출콘크리트

작업연도   2015 ~2017.05


건축문화 vol.440 (2018.01)와 '한국, 오늘,건축'에 소개되었습니다.

http://anc.masilwide.com (건축문화)

Site 


  대지는 중부고속도로 서이천IC부근에 새로 조성되고 있는 이천 도예촌의 남서측영역에 위치해 있다. 이천 도예촌은 서이천휴게소에서도 도보로 접근이 가능한데 그 보행로의 초입부분이기도 하다. 남측으로는 고속도로 넘어 나즈막한 산이 병풍처럼 펼쳐지는 경관을 갖는, 작은 분지와도 같은 느낌의 이 도예촌은 다양한 예술관련 작가들의 스튜디오와 갤러리가 들어설 예정이다. 계획된 도시가 다 그렇듯 기존의 도시가 갖는 시간적 인문학적 맥락보다는 새로운 질서속에서 건물들간의 조화와 개성을 요구하고 있으며 3면이 보행전용도로를 포함한 도로에 접하고 있는 SITE이다.


Client

 

 건축주인 이윤복선생은 스테인레스를 소재로 이음면이 없이 흘러내리는 느낌의 추상적 조형물을 제작하는 조각가이다. 그의 부인인 Joan은 홍콩출신으로 건축을 전공하였는데 이윤복선생과는 일본유학시절 만났다고 한다. 그래서 두분의 대화는 일본어로 이루어지고 이윤복선생과 우리는 한국말로, 부인과 우리는 영어로 대화를 나누게 된다. 따라서 건축주와 우리팀이 모인 회의자리에서 3개국어가 공존하게 되는데 이러한 상황이 다소 산만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 이러한 언어적 소통방식이 나로서는 건축적인 사고의 유연성과 아이디어를 좀 풍부하게 제공했다고 생각된다. 두분 모두가 말할 것도 없이 예술과 건축적 조형에 관심이 많고 감각이 있는 분들이라 자유롭고도 긴밀한 토론과 협의를 거치면서 전체적인 디자인이 결정되게 되었다. 특히나 스테인레스 조각품이 전시될 공간과 두분이 수집한 각종 미술품들이 들어설 자리 등을 고민하면서 디테일하게 도면을 조율해 나가는 과정은 건축주와 건축가의 멋진 협업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Program 


  프로그램은 크게 3가지인데 1층은 갤러리와 임대용 샵, 2층은 갤러리와 아카데미, 3층은 주거시설로 구성된다. 갤러리는 일부 공간이 대형 조각품 전시를 위해 2층까지 연결된 높은 층고로 되어 있으며 틀어진 매스를 이용해 내부 벽면도 다양한 변화를 주고자 하였다. 전체적으로 갤러리는 웅장하다기 보다는 아늑한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예술관련 제품들 또는 작품들을 판매하도록 되어있는 다섯개의 샵들은 보행자전용도로에 접해 있으며 그중 코너에 위치한 샵은 높은 층고를 갖는다. 아카데미는 여러가지 교육과 체험이 가능한 기능적인 공간으로서 별도의 임대도 가능하도록 되어있다. 3층 주거시설은 가족공간과 손님공간 그리고 그 사이 주방시설을 갖춘, 층고가 높은 거실이 있는 별채개념의 다목적 공간으로 나누어 진다. 손님공간에는 옥상정원으로 직접 연결되는 내부계단이 있다. 


Mass & Material 


  매스는 남측의 Artiarki동과 북측의 Hanabi동으로 나누어 지며 두동사이에는 2층과 3층에 연결브릿지가 있다. 매스의 느낌은 전체적으로 사각형의 큰 볼륨에서 부분부분을 덜어내어 그 곳에 그림자를 깊게 떨어지게 함으로써 3차원적 단단한 입체감을 주고자 하는 의도에서 시작되었다. 주 동선은 1층에서 Artiarki동을 통해 진입하여 계단을 올라가 브릿지를 건너고 다시 Hanabi동 계단을 이용 3층 브릿지를 건너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이러한 동선개념은 두동의 매스와 서로다른 프로그램을 독립적이면서도 연속적으로 잇는 효과적인 방법이자 그 과정에서 공간적인 체험과 정서를 고려한 연출이기도 하다. 원안은 두동사이 1층공간에 깊지 않은 선큰형태의 공연장겸 계단식 휴식공간을 만드는 것이었으나 공사비 문제로 이는 삭제되었다. Artiarki동의 2층부분에는 동측으로 틀어진 매스(sliding block)를 층사이에 끼워져 있듯이 구성하여 외관에서 개성을 부여하고 내부공간의 단조로움을 극복하고자 하였다. 외부재료는 유리외에는 모두 송판무늬 노출콘크리트를 사용하여 매스의 입체감을 극대화하고자 하였다. 원안은 송판무늬가 가로방향이었으나 시공과정에서 세로방향으로 변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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