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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공공도서관

위치             전라남도 신안군

프로그램    교육연구시설

대지분석


서해안에서도 남쪽 끝자락에 위치한 신안군은 일천여개의 크고 작은 섬들과 2개의 읍, 12개의 면으로 되어있다. 본 계획대지는 지도읍의 얕은 연안바다와 남측과 서측면에 접해있는데, 이 바다는 나즈막한 섬들로 둘러 쌓여 비교적 아늑한 느낌을 주고 있다. 이번 도서관이 들어설 계획부지는 이러한 소박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품은 지도 읍내와 연안바다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는 지리적 특성상 대지의 환경적 · 인문적 특성과 도서관 시설의 의미적 결합이 중요하고 보여 진다.


사이트 자연적 인문적 특성


도서관이 들어설 계획부지는 대지의 남측과 서측으로 바다조망이 확보되며 그리 폭이 넓지 않은 바다건너로 작은 섬들이 잔잔한 풍경을 이룬다. 전체 단지에서는 계획부지 우측으로 반다비체육관과 사계절다문화플랫폼이 들어설 예정이므로 이 건물들과의 관계설정 및 진입동선 공유, 마을에서 바다방향으로 통경축 형성 등도 중요한 고려사항이 될 것이다. 이러한 자연적, 인문적 특성과 더불어 생활공간으로서 도서관이라는 기능을 생각했을 때 단지 하나의 건물로서가 아닌 장소적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건물이 어떠한 모습으로 보여지며 외부공간을 형성할지에 대한 고민이 적극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또한 그러한 계획부지의 의미를 고려한다면 내·외부공간의 특성과 개념들이 하나로 엮여서 일체화된 어휘로 계획부지에 얹혔을 때 우리가 희망하는 가능성들이 실현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시대 도서관의 의미


도서관은 단순히 독서와 도서대여를 넘어 교육과 문화의 공간이며 때로는 휴식과 만남, 놀이를 위한 장소가 되기도 한다. 이처럼 도서관이 생활 속 커뮤니티의 구심점으로서 역할을 해내기 위해서는 건축적 공간이 만들어내는 기능적, 정서적 역할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입체적 공간, 개방감과 확장성이 있는 공간, 자연광을 유입할 수 있는 공간, 조망이 좋은 공간, 아늑한 공간 그리고 어떤 면에서는 효율적이진 않지만 무언가 정서적 편안함을 주는 공간 등이 만들어 내는, 조금은 일상적이지 않은 장치들을 통해 새로운 도서관의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다. 더불어 우리 도서관을 통한 건축적 공간경험은 생활에서 영감(inspiration)의 원천이 될 것이다.

건물이 아닌 장소로서의 도서관


결국 이곳은 잘 만들어진 도서관이기에 앞서 여유와 낭만이 있는 장소여야 한다. 바닷가를 산책하다 무심히 걸터앉아 저녁노을을 보고 햇살 좋은 날은 책을 베게 삼아 누워 있기도 하고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고 아이들은 맘껏 뛰어 노는 곳이었으면 한다. 가끔은 바다를 배경으로 공연과 음악회를 열 수도 있고 밤에는 영화를 상영해도 좋겠다. 지금은 소박한 일상적인 풍경들이 도서관의 내부와 옥외 공간에서 만들어진 건축적 요소들과 함께 한다면 특별하게 다가올 수 있다. 그 특별함은 우리의 일상을 다시금 되돌아보게 하고 의미를 부여한다. 이 모든 것들이 장소로서의 도서관이 갖는 가치가 될 것이다. 지역특성에 맞는 장소적 아이콘, 수직보다는 수평적 풍경 처럼 읽히는 건물, 내·외부가 조화롭고 풍부하게 제 역할을 하고 소통하는 도서관이 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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